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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양자회담 수용하면 다자회담하겠다"

이현식

입력 : 2003.05.25 11:40


<앵커>

북한이 베이징 3자 회담 개최 한 달을 맞아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양자회담을 수용하면 미국이 원하는 다자회담에도 응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어젯(24일)밤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양자 회담에 먼저 나서면 미국이 원하는 다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이 한국, 일본과의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강경 입장과 한국, 일본의 후속회담 참여 입장을 밝힌 뒤 북한이 보인 첫 반응입니다.

북한의 제안은 다자회담 수용을 공개언급했다는 점에서, 진전된 제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대화의 전제로 삼고 있는 미국과 달리, 북한의 제안은 미북 양자대화를 전제로 삼고 있어 당장은 교착상태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중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미중 3국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중국이 다음달 초 G8 회담에서 미국을 만나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북핵 후속회담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정부는 이에따라, 당초 다음달 초에 열려던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협의를 1~2주가량 미루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누가 참여하느냐 하는 형식때문에 회담개최가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정하고, 한일,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보아가며 관련국들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