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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미 자주 외교, 그리고 북한 포용을 강조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미국 방문 과정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치적 지지세력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만, 국익을 위해 선택한 길이라면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한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해 9월초.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당시 민주당 후보 : 미국 안 갔다왔다고 반미입니까? 또 반미주의면 어떻습니까?}
그러나 이번 미국 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우리로서는 한미관계는 중요한 것 그 이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53년 전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 저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미국 공영PBS 방송 회견에서는 미국의 공격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북한이 핵재처리와 같은 위험한 행동으로 또 다시 벼랑끝 전술을 쓸 경우 더 이상 두둔할 수만은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미국이냐 북한이냐, 한 쪽을 택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노 대통령은 일단 미국과의 관계 복원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을 등지고서는 안보와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붙잡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서입니다.
국내 정치여건상 적지 않은 부담도 따르겠지만 기왕 국익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가야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