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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정국 급랭

표언구

입력 : 2003.04.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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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야당이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전면적인 공세를 벼르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정보위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임명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라면서 야당의 반발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지 국회가 임명을 하라 마라 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에 대한 월권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통령을 성토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규택/한나라당 원내총무 : 철저한 검증을 마치 무슨 이념공세 색깔공세로 뒤집어 쉬우는데 이는 메카시즘입니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법안처리를 늦추고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예산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완충 역할을 해야 할 민주당도 신·구주류간 내분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밀월´ 양상을 보였던 정국은 당분간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