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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사스 감염지역 폐쇄 검토

이승주

입력 : 2003.04.25 19:50|수정 : 2003.04.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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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웃나라 중국의 사정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베이징시는 지역 폐쇄를 검토하고 나섰고 상하이도 사스 축소 은폐설에 휘말리는 등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이승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사스 확산으로 베이징의 도시 기능이 점차 마비되고 있습니다. 천2십개 병상의 베이징대 인민병원이 폐쇄되고 비슷한 규모의 띠탄 병원도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이미 사스 환자 2백여 명을 격리시킨 베이징시는 건물은 물론 지역 폐쇄마저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알려진 중관춘 지역과 대학가인 우다우코 지역도 곧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흥가 일부지역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가 계속되면서 곧 계엄이 선포될 수도 있다는 유언비어 마저 나돌고 있습니다.

베이징 탈출인파가 몰리면서 비행기표와 기차표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차이푸차오/베이징시 공보관 : 공황과 고속도로를 폐쇄한다는 유언비어는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상하이도 사스 축소은폐설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지역 사스 감염 실태 조사에 나선 세계보건기구는 사스 환자가 2명에 불과하다는 말은 믿을 수 없으며 상하이에도 사스경계령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의 사스 은폐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중국이 치러야 할 거짓말의 댓가는 엄청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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