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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당초 안대로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임명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라면서 국회도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간섭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안심의는 물론 추경예산도 처리하지 않겠다고 나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국회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과거 국정원의 시녀 역할을 할 때 국정원에서 행세하던 사람이 이제 와서 색깔론을 들고 나온다면서 소신을 갖고 일해달라고 고 원장에게 당부했습니다.
고영구 신임 국정원장은 "탈 정치화와 탈 권력화를 통한 정상화가 국정원의 개혁방향"이라며 "대통령과 국민 모두 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원장은 또 "국회 청문회 등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말이 많은 줄 안다"면서 "부족한 자질에 대한 충고와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신임 고영구 원장과 협의를 거쳐 1, 2, 3차장과 기조실장 등 국정원 고위직 인선을 다음주 초쯤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정보위의 불가판정을 받은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 "정보위의 판단은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면서 "서 교수도 기조실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