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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핵보유' 한국에 통보 안 해

이현식

입력 : 2003.04.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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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측의 핵무기 보유 선언으로 베이징 3자회담은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한편 미국이 우리 정부에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관해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한미일 3국의 공조를 두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이현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선언 사실을 한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베이징의 한국 외교관계자는 오늘(25일) 아침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측이 어제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관련해 한국측에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어젯밤 미국측이 한국 외교부 이정관 북미1과장과 일본 외무성 히라마쯔 켄지 북동아시아과장을 불러 회담 경과를 설명했으나, 북한의 핵보유 선언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당초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기로 하고 성사된 것이어서, 앞으로 한미간 정보 공조문제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사실상 회담이 결렬된 오늘도 미국 대표인 켈리 차관보는 아침 7시반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켈리 차관보는 미국대사관으로 가서 본국의 훈령을 받고 대책을 정리한 뒤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오전 10시반쯤 조어대에 도착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오늘은 북한과 미국,중국이 함께 회의를 갖지 않고 중국과 미국, 중국과 북한이 별도의 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켈리 미 차관보는 오늘 오후 비행기편으로 서울을 방문해, 윤영관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측의 발언내용과 향후 전망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