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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의 과학자와 군인 20명 가량이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서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망명자 가운데 핵심인물로 지목된 핵물리학자 경원하 박사의 행적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워싱턴포스트는 평양을 탈출한 과학자가 북한의 핵개발 정보를 미국측에 제공했다면서 미국이 대북 강경노선을 택한 것도 바로 그 정보 때문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어제(19일), 호주의 한 주간지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으로 망명한 20명 가량의 탈북자 가운데는 북한 핵개발의 대부로 알려진 경원하 박사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원하 박사는 춘천고 교사와 서울대 강사를 거쳐 지난 68년부터 캐나다 맥길 대학에서 핵물리학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윤여길 과학문화연구원 명예교수 : 박사학위 논문이 뭐냐하면, 구면폭발에 대한 거였어요. 바로 핵무기 폭발과 관련된 거지요.}
북한에 노부모를 남겨둔 경교수는 지난 72년 4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석호천/당시 캐나다 함께 유학 : 72년도가 김일성 회갑이었는데, 그때 초청받아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6년 뒤인 78년 북한측의 권유를 받아들여 가족과 함께 평양에 정착하게 됩니다.
경박사는 이때부터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했지만 미국이 그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한참 뒤인 90년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여길 과학문화연구원 명예교수 : 90년인가 89년에 미 국무성에서 핵 담당관들이 왔는데 핵문제를 얘기를 해서, 내가 그걸 알려줬어요. 처음 들은 거지, 그사람들은.}
북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미국에 망명했다는 북한 과학자가 경원하 박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