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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3일 베이징 북핵 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협상전략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핵을 동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히 폐기하라고 요구 할 방침입니다. 그 대신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은 나름대로 충분히 약속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북핵 3자회담을 앞두고 북한 체제를 보장해주기 위한 새롭고 창조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안에는 미국이 북한체제를 전복하거나 북한 지도자들을 제거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명백히 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이라크 전쟁이 북한지도자들에게 "다음 목표는 북한"이라는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기 때문입니다.
부시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삼자회담을 앞둔 전반적인 협상전략을 이미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파월 국무장관에게 북한이 어떠한 핵 동결 방안을 제시해도 이를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보다는 큰 틀의 대화를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제거하기 전에는 어떤 협정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부시 행정부 내에서는 첫 회담에 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으며 연기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핵심적인 전제조건을 양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수혁 외교부 차관부가 베이징 다자회담에 대비한 한미일 삼국 사전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8일)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