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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는 잡았다'...대화까지는 험로 예상

이현식

입력 : 2003.04.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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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의 이런 입장변화 때문에 이제 북핵문제 해결은 서로가 서로의 명분을 어떻게 세워주느냐 여기에 달리게 됐습니다. 아직 걸림돌은 적지 않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직접대화를 고집하던 북한, 직접대화는 안된다던 미국. 몇달째 평행선을 달리던 북미 양자가 다자대화속 직접대화라는 절충점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침묵 속에 이라크 전을 주시해오던 북한이 먼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제안한 다자대화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방송 : 만약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하여 대조선정책을 대담하게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 우리는 대화의 형식에 크게 구애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곧 적절한 외교채널을 통해 답변을 보내겠다고 화답했고, 우리 정부도 북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기는 조금 이릅니다.

우선, 북한이 요구한 "대 조선 정책의 대담한 전환"이 무엇인지가 문제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불가침조약 체결"은 고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부 강경파를 설득할 수 있을 만한 큰 선물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대화해 주는 것 이상의 선물을 바란다면 먼저 핵 동결에 관해 성의있는 의사표시를 하라는 입장입니다.

북핵 문제는 일단 최악의 고비는 넘긴 가운데 다자대화의 의제와 시기 등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