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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정 시작, 과도정부 수립 착수

차병준

입력 : 2003.04.12 20:08|수정 : 2003.04.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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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이 이라크 전후 처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군정이 시작됐고 과도정부 구성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차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라크 재건의 첫 책임자 제이 가너 예비역 장군이 움카스르에서 군정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제이 가너/인도지원처 책임자 : 이라크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시작하고,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가너 장군은 이라크에 새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전후 재건을 포함한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합니다. 과도정부 수립논의도 본격화됩니다.

미국은 오는 15일 이라크 반정부 세력 대표들을 소집했습니다. 참석대상에는 망명인사와 반체제 세력, 종족대표들이 두루 포함됐습니다.

전후 과도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첫번째 회의입니다. 이번회의를 계기로 과도정부 초대 수반을 둘러싼 권력다툼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찰라비/이라크 반체제 지도자 :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라크인들에게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유력한 수반 후보인 이슬람 혁명 최고위원회 대표 알 하킴은 군정실시에 반대해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의 주요도시를 돌며 이런 회의를 몇 차례 더 연뒤 바그다드 최종회의에서 과도정부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중부군 사령부는 이라크 자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이라크에 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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