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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도시 기능 마비

안정식

입력 : 2003.04.12 19:54|수정 : 2003.04.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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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군이 이라크 저항군의 활동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를 관통하는 티그리스 강의 다리를 차단했습니다. 폭격으로 엉망이 된 도시의 기능이 더욱더 마비됐습니다.

바그다드 현지에서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그다드를 둘로 나누는 티그리스 강의 다리들. 그런데 이 다리들을 미군이 가로 막는 바람에 도시는 사실상 둘로 갈라지고 말았습니다.

누구도 건널수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려고 하면 미군은 총을 쏘며 가로 막습니다. 건너편에 집이 있어도 갈 수 없습니다.

폭격과 전투로 지친 바그다드 시민들을 더욱 분통이 터질 노릇입니다.

{바그다드 시민 : 벌써 열흘이 됐어요. 나는 집에 가고 싶어요. 그러나 미군이 다리를 막고 있어요.}

언제쯤 다리를 건널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티그리스강의 다리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이 미군에 의해 통행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아직 곳곳에 숨어 산발적인 저항을 벌이는 후세인 지지자들 때문입니다.

특히 자살테러로 인해 미군 4명이 심하게 부상하자 미군의 통제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바그다드의 마비 상황도 그만큼 악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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