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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휘부, '승전 선언' 신중한 움직임

한수진

입력 : 2003.04.10 19:53|수정 : 2003.04.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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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승전 선언은 이제 시점 선택만 남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전쟁지휘부는 여전히 힘든 전투가 남아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한수진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바그다드의 함락에 미국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을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후세인 대통령의 동상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오늘(10일) 하루종일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이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이 후세인을 끌어내리고 있다며 해방군의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군사전략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략의 실패를 비판하던 종전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지금 전황이라면 승전 선언을 해도 될 것 같은데, 조금 신중한 모습이라면서요?)

네, 사실상 승전 분위기에서도 백악관과 국방부는 한결같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승전선언은 이르다는 겁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백악관에서는 아직 승리의 환호성이 터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민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것을 당부했다고 백악관측은 전했습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더 많은 전투와 희생이 있을 것이라며 승전 분위기가 서둘러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후세인의 생사가 불분명한데다 여전히 게릴라식의 저항이 우려되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전후처리의 주도권을 확실히 확보했다고 판단될 때 승전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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