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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 복지시설 관리소장이 수억원대의 수입금을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특히 장성 4명이 이 황령한 돈을 상납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회관은 군인들이 각종 행사장으로 애용하는 복지시설입니다.
관리소장은 4급 군무원 서 모씨, 지난 93년 부터 두 차례에 걸쳐 9년 동안이나 자리를 지켰습니다. 돈을 만지는 보직은 2년 이상 맡기지 않는다는 규정도 서씨에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서씨는 연회참석 인원을 줄여서 기록한 뒤 입금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4년간에 걸쳐 3억원을 챙겼습니다.
국방회관 관리 책임자였던 육군 김모 소장은 비리를 눈감아 준 댓가로 매 달 4백만원씩, 모두 7천 6백만원을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성동 국방부 합동조사단 부단장 : 보고 끝나고 나올 때 부대 운영할 때 부족할테니까 보태 쓰십시요. 이런 식으로}
서씨는 후임 근무지원 단장이나 참모들에게도 적게는 8백만원에서 많게는 6천 8백만원을 바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는 서씨와 김 모 소장을 구속하고 나머지 장성 3명과 대령 3명, 원사 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국방부는 다른 군 복지시설에도 이같은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