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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세계 경제 회복될까?

김유석

입력 : 2003.04.10 19:51|수정 : 2003.04.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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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쟁은 사실상 끝난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면서 이제 관심은 침체된 세계 경제가 과연 회복될 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낙관론자들은 이라크전이 빨리 끝나 국제 유가가 안정되고, 전쟁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해소돼 위축됐던 소비와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후 복구사업이 본격화되고 미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강하게 깔려있습니다.

{김박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 경제는 심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라크전이 조기 종전되면 불안 심리가 하락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심리가 회복됨으로써 세계 경제가 회복 수준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 경제의 기초 체력이 상당히 허약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가계 부실로 소비와 투자가 크게 위축된데다, 전비 지출로 재정 적자까지 커져 세계경제에도 그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임일섭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소비가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구요 기업들의 경우에도 가격율이 낮아서 투자를 증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단기적으로 끝나더라도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회복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비관론이 반영된 듯 오늘(10일) 뉴욕증시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 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했습니다.

이라크전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있는데도 세계 경제에 드리운 안개는 여전히 걷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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