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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차기 지도자 누구?

권태훈

입력 : 2003.04.10 19:49|수정 : 2003.04.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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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바그다드 함락과 함께 사실상 후세인 체제가 붕괴되자, 전후 이라크을 누가 이끌 새 지도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아흐메드 찰라비가 정권장악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찰라비는 오늘(10일) 수천명의 시아파 지지자들을 동원해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습니다.

{아흐메드 찰라비 : 여러분을 대표할 정부를 선택하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사람을 선택하십시요.}

찰라비는 오랜 망명생활로 이라크내 지지기반이 없다는 것이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아랍권에서 지지도가 높은 모하마드 알 하킴도 차기주자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모하마드 알 하킴 : 차기정부를 책임지고, 정치적 공백을 메우는데 필수적인 위원회가 구성돼야...}

알 하킴은 그러나 오랫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다는 점 때문에 미국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쿠르드 민주당 마수드 바르자니와 애국연합 지도자 잘랄 탈라바니도 차기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누가 이라크를 이끌게 될 지는, 일단 미국의 선호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라크 민심이 새 지도자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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