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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포로 7천3백여명, 처리 문제 고민

신승이

입력 : 2003.04.10 19:43|수정 : 2003.04.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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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쟁 포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미.영 연합군의 또다른 고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신승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쟁 발발 22일만에 미군에 붙잡힌 이라크인 포로는 모두 7천 3백여명. 전세가 연합군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앞으로 수만명의 이라크인이 연합군의 포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 철조망을 친 임시 수용소로는 역시 역부족. 이에 따라 미군은 이미 전쟁 초기부터 이라크 남부 움 카스르 지역에 수만명 규모의 전쟁포로 수용소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포로 수천명이 연합군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원칙적으로 이들 포로에 대해 인도적인 처우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라크군이 억류하고 있는 미군 포로 7명에 대해서도 제네바 협약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라크인 포로를 대하듯이 이라크도 연합군 포로를 인도적으로 대하길 바란다.}

점령군이 아닌 해방군으로 자리 잡으려는 미군은, 핵심 전범들을 제외하고는 전쟁 직후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을 석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포로들의 전범 분류 작업에만 적어도 몇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전쟁이 끝난 뒤에도 포로 관리 문제는 전승국 미국의 고민거리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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