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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상...600명 사망.4천명 부상

이병희

입력 : 2003.04.10 19:34|수정 : 2003.04.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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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격렬한 반전 여론속에 강행되었던 이번 전쟁.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가 될 것으로는 보입니다만, 그 결과는 우려했던 대로 처참하기 그지없습니다. 군인은 물론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전쟁의 상처, 먼저 이병희 기자가 지금까지 피해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번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이라크 민간인들입니다. 언제, 어디에 떨어질 지 모르는 미사일에 대한 공포가 일상을 짓눌렀습니다.

폭격을 당한 민간인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분노에 몸을 떨었습니다. 물과 전기마저 끊긴 이라크의 병원은 이제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라크측 주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간인 600명 이상이 숨졌고, 4천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양측의 병력 피해도 상당합니다.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연합군 사망. 실종자가 142명을 넘었고, 부상자가 2백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다국적군 126명이 숨진 지난 걸프전과 비교해 사망자가 더 많습니다. 연합군의 최첨단 무기에 집중 포화를 당한 이라크군의 피해는 더 큽니다.

양측 모두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라크군의 사망자만 3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상황을 보도하는 종군기자들도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가전이 격화되면서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과 언론사 사무실에도 폭격이 가해졌습니다.

그제(8일)에만 기자 세 명이 목숨을 잃는 등 전쟁 이후 11명의 기자가 사망했고, 수십명이 부상했습니다.

전쟁은 이렇게 아군과 적군,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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