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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추정 재산 240억 달러, 환수되나?

최웅기

입력 : 2003.04.10 19:33|수정 : 2003.04.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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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후세인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하면서 숨겨놓은 돈도 관심꺼리입니다. 후세인 일가는 그동안 석유거래를 할 때마다 일부를 떼는 방법으로 많게는 240억 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는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아왔지만 생존을 위한 석유 판매는 허용됐습니다.

후세인은 석유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일 배럴에 30센트에서 많게는 50센트씩 챙긴 것으로 미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돈은 국영은행인 ´라피다인´의 해외지점에서 세탁된 뒤 다시 해외에 있는 후세인의 비자금 계좌에 입금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비자금이 많게는 2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8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달 부터 후세인 대통령의 해외자산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0억 달러가 넘는 비자금이 확인된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3억 5천만 달러에 이르는 이라크의 해외 자산을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후세인 일가의 비자금을 재건사업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재산을 숨겨놓은 곳이 중동과 동유럽 국가 등 열개 나라가 넘는 데다 돈을 돌려 받기 위해서는 해당국가의 국내 법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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