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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칫거리' 알 사하프를 막아라!

김범주

입력 : 2003.04.09 19:48|수정 : 2003.04.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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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쟁은 결국 미국의 승리로 끝나는 듯 보입니다만 이라크 공보장관 알-사하프의 독설은 여전합니다. 미국에는 골칫거리지만 아랍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공격이 한창이던 어제(8일), 바그다드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알-사하프 장관이 거리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한 기자가 항복할 뜻이 없냐고 묻자 태연하게 받아칩니다.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 : 미군이 항복할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탱크 안에서 모두 타죽게 될겁니다. (겁이 전혀 안나시나 보죠?) 전혀요, 당신도 겁내지 마세요. 곧 미군이 끝장날 겁니다.}

알-사하프 장관의 이런 허풍과 독설들은 전쟁 내내 이어져 왔습니다.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 : 미국이 병사들에게 '소풍같은 전쟁'이 될거라고 설명한 모양인데, 멍청한 거짓말이죠. 죽음만 맛보게 될겁니다.}

영어 선생이 되려다 지난 68년 바트당 과격파에 합류한 알 사하프는 후세인 정권하에서 오랫동안 외교 일선을 누볐습니다.

알-사하프는 이번 전쟁 내내 미국의 입들을 압도하면서 국제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아랍에서는 영웅 대접까지 받고 있습니다.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 : 내 생각은 항상 같습니다. 우리는 침입자들을 몰살시킬 것이고, 이라크는 그들의 무덤이 될 겁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알 사하프의 말이 호언장담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그만큼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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