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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안보리 10일 개막, '북핵문제' 논의

정명원

입력 : 2003.04.09 19:49|수정 : 2003.04.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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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UN 안보리가 내일(10일) 열립니다.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입니다.

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내일 열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자며, 안보리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롱 유엔 특사는 어제 북한이 미국의 다음 목표일 수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목할 만한 답변을 했습니다.

{스트롱 유엔 특사 : 북한 핵시설은 국제사회의 위협이다. 물론 당장 전쟁을 하거나 할 조짐은 없다. 그러나 그걸 가능성도 분명히 있긴하다.}

그러나 내일 안보리에서 구체적인 대북 제재 결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현 상태에서 "UN 안보리의 개입은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와 일본 역시 주변국들의 다자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자는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UN 안보리의 어떤 결정도 선전 포고로 간주한다"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중국이 적극 나서면서 긍정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달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평양 방문에 이어, 북한 군 고위 관계자가 베이징을 방문한 사실이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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