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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혼란 속 바스라 재건 나서

조정

입력 : 2003.04.09 19:49|수정 : 2003.04.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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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국군이 대부분 점령한 바스라시에서는 치안 공백을 틈타 약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군은 뒤늦게 자치기구를 구성하는 등 도시 재건에 나섰습니다.

바스라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밤에도 약탈은 이어졌습니다. 성난 주민들의 공격을 받은 바스라 도심 쉐라톤 호텔 지붕에서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침입자들은 2백개가 넘는 객실의 소파와 책상들을 모두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하산 아짐/바스라 시민 : 먹을 것을 주지 않는 후세인은 싫습니다. 후세인은 곧 죽을 것입니다.}

도시의 혼란이 극에 달하자 영국군은 치안을 담당할 민간 자치기구 구성에 나섰습니다.

바스라시 남부의 부족 지도자 한명이 이미 자치기구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한 민병대가 아직 활동 중이고, 후세인에 반대하는 시아파 주민들이 혼란을 틈타 민중봉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폭격 당시 도심 곳곳에 떨어진 불발탄들은 또하나의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개전이후 지금까지 이곳에는 연합군의 공격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정유공장인데, 이렇게 바로 앞까지 포탄이 날아 들었습니다.

영국군들은 식수 공급을 시작으로 바스라 시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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