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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라크 '전후처리' 주도권 경쟁

차병준

입력 : 2003.04.08 19:47|수정 : 2003.04.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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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의 전후 재건 방법을 놓고 국제사회가 의견 조율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8일) 유엔의 중심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차병준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가 만남을 갖지 않았습니까? 아떤 내용들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전후 이라크 처리 과정에서 유엔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미영 두나라 정상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또 가능한한 빨리 이라크인으로 구성된 과도 정부에 책임을 넘겨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도정부는 이라크 안팎의 인사들로 구성되며 새정부가 구성될때까지 이라크의 행정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전후 이라크 처리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던 두 정상이 유엔의 핵심적인 역할 수행에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입니다.

미국은 당초 사실상의 군정계획까지 세워놓고 유엔의 역할에는 소극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유엔의 지지를 받는 이라크 재건계획을 강조해 왔습니다.

전후 이라크 처리방안에 대해 두 정상이 합의를 함에 따라 전쟁 이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 재건의 합법성을 위해서는 유엔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난 총장은 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4개국을 모레부터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메드 전 유엔 사무차장을 안보리차원에서 이라크 문제를 담당하는 특별 보좌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전후 이라크 처리방안에 대해 일단 미국과 영국의 합의를 했지만 국제적인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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