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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미.영군에...종전 선언은 언제?

송대헌

입력 : 2003.04.08 19:47|수정 : 2003.04.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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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바그다드 진격을 계기로 전세는 완전히 미.영 연합군 쪽으로 기운 듯 합니다. 이제 관심은 미.영 연합군이 언제 종전을 선언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송대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그다드 진격과 바스라 점령 이후 연합군의 승전 선언은 이제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입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 후세인 정권의 종말이 멀지 않았습니다. 연합군은 그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그다드 함락이 곧 종전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사담 후세인이 숨지거나 체포되는 순간인가...

미국의 전략가들은 후세인의 운명이나 바그다드와 같은 특정 지역의 함락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그보다는 집권 바트당의 지배력이 완전히 붕괴돼, 이라크 국민들 스스로 후세인 정권의 종말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룩스 : 우리는 특정 개인보다 정권의 종식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전후해 워싱턴 지휘부에서는 '승리중'이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이른바 '진행형 승리' 개념입니다.

미국이 이처럼 브이 데이의 감격을 애써 절제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교훈 때문입니다.

미국은 당시 빈라덴을 비롯해 상대방 지도자들을 붙잡지 못했고 항전세력을 완전히 소탕하지도 못했으나 승전을 선언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미국이 이라크 민병대의 끈질긴 저항에 맞서 '보이지 않는' 소모전을 치러야 하며 따라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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