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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나라종금' 관련자 소환 조사

손석민

입력 : 2003.04.07 19:45|수정 : 2003.04.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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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두 명이 곧 검찰에 소환됩니다.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이 돈이 다른 정치권 인사에게 전달됐는 지 여부 등을 조사받게 됩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소환된 나라종금의 대주주인 김호준 보성그룹 전회장은 안희정씨와 염동연씨에게 지난 99년 2억원과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안씨에게는 생수회사 투자금으로, 염씨에게는 친분관계 때문에 돈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안씨에게 2억원이나 투자하면서 수표나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으로 전달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명함 뒷면을 간이영수증으로 사용한 사실도 관례와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보성그룹 자금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한 뒤 다음주 중 안씨와 염씨를 소환해 전달된 돈이 나라종금 퇴출 저지를 위한 청탁대가 인지 여부를 집중조사할 방침입니다.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 퇴출을 저지해 달라고 로비를 했다고 하는 사실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안씨 등이 받은 돈이 다른 정치권 인사에게 흘러 들어갔는지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재수사는 돈 전달 증거가 확보된 지 9개월만에 이뤄졌습니다.

그 시간만큼 검찰수사 의지는 의심받게 됐고 그만큼 더 힘든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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