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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교전 격렬 …'오인 공격' 속출

진송민

입력 : 2003.04.07 19:45|수정 : 2003.04.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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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뉴스>

<앵커>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거점 지역에서 교전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미.영 연합군의 오인 공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과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라크군과 맞선 북부 전선. 폭격을 당해 흉칙한 뼈대만 남은 차량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미군과 쿠르드족 민병대원들이 타고 있었지만 이들을 공격한 것은 정작 미군 폭격기입니다.

{미군 병사 : 이라크군 탱크들을 봤습니다. 미사일 6발이 그 탱크들에 맞앚는데 나머지 6발은 우리한테 떨어졌습니다.}

미군 5명과 쿠르드족 민병대원 18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45명이 다쳤습니다. 오인 공격이 잇따르자 미군들은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와진 상태입니다.

{미군 병사 : 야, 어디로 쏘는 거야. 엉터리로 쐈잖아.}

바그다드에선 러시아 대사 등 외교관이 탄 차량행렬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시리아 국경으로 이동하던 대사관 직원 25명 가운데 5명이 다쳤습니다.

미군은 사고 사실은 확인했지만 당시 미.영군 전폭기가 상공에 없었다며 오인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즉각 현장 조사에 나설 태세입니다.

{에쉬본/군사전문가 : (기술이 최고라는데 왜 이렇게 오인 공격이 많나요?) 피아 식별이 불분명한 상황도 많은데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는 압박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2일 추락한 FA-18 호넷 전폭기도 미군의 미사일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잇따른 오인 공격은 첨단을 자랑한다는 미군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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