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취재팀, ´바스라´ 잠입 취재

<8뉴스>

<앵커>

SBS의 이라크 전쟁 취재팀이 이라크 제 2의 도시, 바스라에 진입해 취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취재 도중에 이라크 민병대에 붙잡혀 억류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33시간만에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먼저, 바스라 진입과 체포당시의 상황을 조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3중으로 된 국경 철책을 뚫고 이라크 남부에 진입한 시각은 그제(6일) 오전 6시 반. 취재팀은 ´바스라, 바그다드´라고 쓰인 도로 표지판을 따라 북쪽으로 달렸습니다.

이라크군이 영국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기름 구덩이에 불을 지르면서 시커먼 연기가 바스라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진입로 곳곳에는 불에 탄 전차와 포탄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총성이 점점 가까와 질 무렵, 바삐 움직이는 영국군 탱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급부대에서 연료를 채운 탱크들은 서둘러 전장으로 복귀합니다. 취재기자가 전황을 물었지만, 엄청난 소음과 먼지 때문에 대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연합군의 바스라 함락작전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틀동안 계속됐습니다. 이 전투에서 연합군 탱크와 이라크군 탱크 십여대가 파괴됐습니다.바스라를 빠져 나오는 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사마르/이라크 피난민 : 이제 후세인의 시대는 끝나고 부시의 시대가 왔습니다. 지금까지 두려움에 떨었지만 이제는 자유롭습니다.}

바스라 외곽에 도착한 취재팀은 장비와 비상식량 등을 다시 한번 점검했습니다. 마침내 바스라 진입, 그러나 시내 상황은 미.영 연합군의 전황 정보와 사뭇 달랐습니다.

바스라 시내에는 총을 들고 군복을 입은 민병대가 활보하고 있었고, 취재팀은 바스라 진입 10분만에 그들에게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