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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전쟁이 남북관계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북한이 전쟁을 보고 많이 긴장했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26일) 솔리건 유엔사 수석대표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미 연락장교 접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마주 앉는 것이 무의미하며, 정전협정에 대한 새로운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판문점 북미 연락장교 접촉은 지난해 7월 서해교전 이후 매주 정례적으로 열려왔습니다.
남북대화를 일시 중단한 북측이 북미 접촉 채널까지 중단한 것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 TV 뉴스 : 미군측은 정전협정을 정면 불인하고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걸음씩 실천해 옮기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히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잘못해 시작된 이른바 '데프콘 격상' 소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청와대의 발표를 실수라고 할 수 있느냐며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북한이 이렇게 뒤틀린 심사를 표출하는 것은, 새 정부가 미국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달 초로 예정된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한미관계, 이라크전과 얽혀 새 정부의 남북관계도 초반부터 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