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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가 처음으로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겁에 질린 미군 포로들의 모습이 TV로 공개되자 가족은 물론이고 미국 전역이 비통해 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가 흐르는 왼팔에 붕대를 감은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누워 있는 병사. 분명한 미국 육군 군복 차림입니다.
이 병사를 비롯해 포로로 잡힌 미군 5명이 차례로 이라크TV 카메라 앞에서 이름을 밝혔고, 이 화면은 알 자지라 TV를 통해 전세계에 전송됐습니다. 모두 초췌하고 겁에 질린 모습입니다.
{(이름이 뭐냐?) 제임스 라일리 병장}
{(이름이 뭐냐?) 샤나. (어디서 왔나?) 텍사스.}
미 국방부는 남부 이라크에서 미군 병사들이 포로로 잡혔다고 확인하고, 이 사실을 미국내 가족에게 통보했습니다.
{미군 포로 가족 : 그 애가 빨리 집에 돌아오기만을 바랍니다. 대통령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해요.}
알 자지라 TV는 나시리야 외곽에서 사살당한 미군이라면서, 미군 7명의 시신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시신들은 시커멓게 타고 핏자국이 낭자한 상태로 임시 시체안치소에 방치돼 있고, 완전 군장한 병사의 시신이 고속도로 변에 누워있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마 중앙에 총상을 입거나 손이 머리 뒤로 묶인 시신도 있어, 포로 상태에서 사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라크 중남부에서 실종됐던 육군 정비대 소속 병사들로 추정됩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미군 포로와 시신을 공개한 것은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의 결심을 시험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