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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각종 의혹 철저 조사" 지시

정승민

입력 : 2003.03.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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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사건들에 대해서 의혹을 받는 쪽이나 의혹을 거론한 쪽이나 예외없이 철저히 조사하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했습니다. 정치권은 사정바람이 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시작했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정원 불법도청 의혹을 비롯해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사건들을 신속, 단호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도청 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도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되면 역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일은 결코 여야가 타협할 사안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소환에 불응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는 국민이 납득하는 수준의 예의를 갖춰 어디서든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권의식에 젖어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정치인이 있다면 엄격한 처벌과 함께 차원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이 이렇게 주요 의혹사건에 대해 예외없는 형평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향후 수사과정에서 예상되는 정치적 시비를 차단하고 특검법 공포로 불거진 여권 일각의 반발도 무마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은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의 압송과 함께 재개될 세풍사건 수사와 더불어 거센 사정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