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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특검법...' 그들만의 정국

정명원

입력 : 2003.03.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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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 협상이 시작도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협상에 소극적인데다 민주당의 당내 갈등도 문제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정 협상이 늦어지는 우선적인 원인은 민주당에 있습니다. 지도부가 거부권 행사 당론을 관철하기는 커녕 오히려 법안 공포의 빌미를 줬다는 소속 의원들의 반발로 당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어제(17일) 열린 당무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의 사퇴와 대통령의 당적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협상의 주체가 되어야 할 정균환 원내 총무는 당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협상 상대인 한나라당의 자세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호웅 민주당 의원 : 한나라당에서 이미 공포하고 나서 협상에 잘 응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입니다. 이미 특검법이 공포된데다 민주당의 당내 사정도 복잡한 만큼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영일 한나라당 사무총장 : 진실 규명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부당한 요구는 결단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

특검법 내용을 한 자도 고칠 수 없다는 강경파도 재협상의 걸림돌입니다. 따라서 특검법 개정안 협상은 양당의 내부 이견이 정리된 뒤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