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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 사건 특검법이 공포된 이후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등 여권 내부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야간의 특검법 재협상도 지연됐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대철 민주당 대표는 오늘(17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대철 대표는 또 대통령을 만들어낸 정당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청와대가 여당인 민주당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당무회의에서는 또 특검법 반대입장을 보여온 구주류측과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대통령의 당적이탈 요구까지 나와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무회의 결과 민주당은 당정간의 협의체계를 복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정대철 대표가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해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균환 원내총무는 특검법이 공포될 당시 막판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배제된데 대한 반발로 사흘째 당무를 거부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특검법 재협상과 관련해 수사대상 축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한 채 민주당의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모레 의원총회를 열어서 특검법 재협상에 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어서,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여야간의 재협상도 미뤄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