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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한 뒤에 여,야 관계에 봄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변수들 때문에 이른바 '상생의 정치'가 순풍을 받을 지는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특검법 공포 당시 : 약속했는데 제가 믿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해 버리면 그야말로 여야간의 타협의 길이 막혀버릴 것입니다. 제가 먼저 믿어야 상대도 믿어주지 않겠습니까?}
내가 먼저 양보하겠다며 특검법을 받아들인 노 대통령의 결단에 한나라당도 일단 화답하고 나섰습니다.
{김영일 한나라당 사무총장 : 여당과 야당이 국민을 위해서 서로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협력해 나가는 모습을 자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화정치 복원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정대철 민주당 대표 : 여야간에는 아무래도 정치가 좀 풀리겠죠. 여야의 문제는 상당히 괜찮아 질 것이고 당내 문제가 어렵죠.}
지금 분위기대로 라면 여야 관계는 당분간 순항할 것 같습니다. 특검법안도 수사 기간을 단축하고 북한 관련 부분에 대해 보안장치를 강화하는 선에서 무난하게 개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석희 전 국세처 차장의 송환으로 이른바 세풍 논란이 재연되고 대북 밀사 파문이 확대되면 한나라당 내에서 대여 투쟁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특검 수사가 본격화 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문제가 제기될 경우 민주당 구주류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양보와 타협으로 소수 여당의 한계를 극복하며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도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을 뿐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