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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총리, 주한미군 재배치안 제시

김우식

입력 : 2003.03.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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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군이 오늘(6일)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이와 관련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축하차 방문한 허바드 주한 미대사를 맞아 고건 국무총리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관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한반도의 전쟁 억지력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행할 것. 둘째, 북한핵문제를 처리한 다음 재배치 문제를 검토할 것. 세째, 이른바 인계철선을 반드시 유지할 것 등입니다.

인계철선이란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군이 자동적으로 개입하는 전략개념으로 전방배치 미군병력을 후방으로 빼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허바드 대사는 미군 재배치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전쟁 억지력 강화에 있다며 화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한 미군측은 주목할 만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인 솔리건 소장은 국방부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의정부와 동두천에 위치한 미 2사단을 한강 이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한국 정부와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군 당국자가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 구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용산기지를 이전하더라도 한미연합사 사령부와 유엔사 사령부는 서울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두 사령부를 계속 서울에 두겠다는 것은 한국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체제를 유지하면서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와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안보 불안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