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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화갑-신주류, 당개혁 내분 양상

양만희

입력 : 2003.02.17 19:44|수정 : 2003.02.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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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새정부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요즘 여당인 민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당 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이 내분양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갑 대표가 작심하고 신주류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 대표는 신주류측이 주도한 당 개혁안에 대해서 "누구의 안이고 의도가 무엇인지 뒷말이 많다"며 직설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 기득권을 무시하고 빼앗는 개혁은 반드시 적을 만들어 내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개혁 독재를 할 우려가 있으므로...}

"당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뜻 맞는 사람들끼리 단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분당을 염두에 둔 듯한 말까지 했습니다.

신주류측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천정배 의원 민주당 개혁특위 간사 : 정치 개혁은 기득권을 포기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개혁을 한다고 하면거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개혁 못하는거죠.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신주류측은 그러나 일단 정면 충돌은 피하기 위해 현 지도부에 대한 즉각 사퇴 요구는 대통령 취임 이후로 그 시점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또, 지구당 위원장제를 완전 폐지하는 데 대한 반발을 감안해, 총선 6개월 전에 위원장을 사퇴시키는 절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당 개혁에 대한 견해 차이가 워낙 큰 데다가 서로가 상대의 진의까지 의심하는 상황이어서 당내 세력 다툼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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