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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이라크전쟁 반대시위 확산

김호선

입력 : 2003.02.15 19:37|수정 : 2003.02.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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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말인 오늘(15일) 세계 백여 나라 4백 여 도시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서도 국제 연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 중단하라!}

전국 곳곳에서 이라크에 대한 전쟁 반대와 평화를 외치는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오종렬 : 산유지역인 중동의 전략적 기지를 완전히 확보하겠다는 탐욕, 이것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고 이것은 악의 전쟁이기 때문에 결연하게 반대하는 것입니다.}

오늘 서울에서는 전국 7백여개 시민단체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반전 평화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미국이 북한 핵 문제를 이유로 한반도에서도 긴장을 높인다고 비난하면서 한동안 중단했던 촛불시위도 오늘 저녁 광화문에서 열었습니다.

부산, 광주, 대구를 비롯한 전국 여섯개 도시에서도 대규모 반전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세계 전역에서도 반전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호주에서는 베트남전 이래 최대규모인 15만명이 모여 미국에 병력 2천명 파견을 약속한 하워드 호주 총리를 비난했습니다.

{이 전쟁에는 명분이 없다. 하워드 총리는 잘못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노동계와 평화운동 단체 회원 6천여명이 전쟁은 해답이 아니라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런던과 로마에서도 50만명이 주말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전의 날을 맞아 전운을 부채질하지 말라는 지구촌의 함성이 전 세계로 메아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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