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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릭스 단장 "대량 살상 무기 없다"

최희준

입력 : 2003.02.15 18:00|수정 : 2003.0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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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에 대한 유엔 무기 사찰단의 2차 보고 역시 딱부러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의 사찰은 무의미하다며 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이 2차 보고서를 읽어내려갑니다.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 사찰단장 : 소량의 빈 화학탄두를 제외하고는 대량 살상 무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를 주장해 온 미국으로선 맥이 빠지는 보고입니다. 그러나 블릭스 단장은 곧바로 상당량의 금지된 무기들의 행방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때부터 안보리 이사국들은 각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설전을 벌였습니다.

{빌뱅 프랑스 외무장관 : 2차 보고는 사찰활동이 잘 되고 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전쟁보다 사찰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파월 미국 국무장관 : 사찰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사찰에만 매달리게 하는것이 이라크 정부가 원하는 것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2차 보고는 객관적이고 공평했다며 앞으로 무기 사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즉각 평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독자 공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 후세인은 위험한 사람이기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장해제 시키겠습니다.}

공격은 수주일 남았다는 파월 장관의 발언이 나오자, 워싱턴 일각에선 다음달 2일 그믐밤을 디 데이로 보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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