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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있어도 안전벨트 매야 안전

박진호

입력 : 2003.02.14 10:54|수정 : 2003.0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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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차에 에어백이 장착돼 있더라도 안전벨트는 꼭 매셔야 겠습니다. 에어백만 가지고는 사고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에어백이 설치된 차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시속 56킬로미터로 정면 충돌장면을 재연해봤습니다.

안전벨트가 1차로 몸을 잡아주고 완전히 부풀어오른 에어백이 다시 쿠션역할을 해줍니다. 안전 등급은 별5개, 가벼운 부상 수준입니다.

이번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에어백에만 의존했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몸이 폭발하듯 팽창하는 에어백에 부딪힌 뒤 고개가 앞으로 꺽이면서 차 앞 유리가 깨집니다. 안전등급은 고작 별 1개, 사망 아니면 장애인이 됩니다.

이번엔 에어백 없이 안전벨트만 매봤습니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목이 앞으로 젖혀지며 머리를 크게 다칩니다. 그러나 충격이 약화돼 안전등급 별 3개로 생명은 구할 수 있습니다.

에어백만 있을 때 보다 안전 벨트만 맬때가 더 안전한 것입니다.

{홍승준 삼성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 : 안전벨트가 승객의 상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에어백이 팽창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어 주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키가 작은 운전자들 처럼 의자를 앞으로 너무 당겨 앉으면 팽창하는 에어백에 얼굴을 크게 다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가슴에서 운전대 중심부까지 25cm 이상 거리를 둬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모두없는 상황에서는 굳이 실험결과를 분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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