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노당선자, "노동부 확 바꾼다"

김문환

입력 : 2003.02.14 10:54|수정 : 2003.02.14 10:54

동영상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오늘(13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노 당선자는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강조하면서 우선 노동부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문환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현장에서 갈등을 풀어온 노무현 당선자의 첫마디는 타협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 대화와 타협을 통해 목표를 통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노당선자는 열등한 지위에 있는 노동계의 입장을 강화해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법으로 타협을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노동부의 대대적인 수술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노동계의 입장을 이해하고 도와줄수 있는 인물을 장관으로 임명해 노동부의 분위기를 확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노동계를 바라보는 검찰의 시각 교정도 언급했습니다. 기존의 노동계 단속위주에서 부당노동행위 근절로 수사의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뜻입니다.

노 당선자의 선물에 노동계도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 : 참여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사회적인 대 통합에 저희들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그 첫 신호로 지난 99년 탈퇴한 노사정위의 복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실장 : 노사정위 문제는 정부에서 공식 답변이 오면 그 문제를 내부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노 당선자와 노동계는 '부당부직 부당대우 철폐', '주5일제 근무'같은 현안에서도 교감정도를 높였습니다.

양측은 오늘 협력이란 큰 틀에 뜻을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각론에서 차이점도 많아 대화는 이제 시작일뿐이라는 지적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