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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또 하나의 명절...밸런타인데이

신교영

입력 : 2003.02.14 10:56|수정 : 2003.02.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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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밸런타인 데이가 군 장병들에게 큰 명절이 되고 있습니다. 1년 가운데 편지와 선물을 가장 많이 받는 날이라고 합니다.

강원민방 신교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육군 화랑부대입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군장병들에게 넘쳐나는 우편물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섭니다.

곧이어 쵸콜릿 호송 대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공성철 일병 : 평소에는 하루에 우편물이 200통정도 배달되는데 요새 발렌타인데이 때문에 2천통이 넘게 배달되고 있습니다.}

부대 앞마당은 밀려드는 밸런타인데이 우편물 때문에 아예 야외 우체국으로 변했습니다.

강원도 내 군사우체국에 하룻동안 배달되는 소포와 편지는 모두 3만여통. 이같은 트럭으로 45대나 되는 분량입니다.

밸런타인데이 단 하루에 배달된 우편량은 한달동안 배달되는 우편물보다 더 많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귀대해 여자친구가 보내준 쵸콜릿을 받아든 사병의 얼굴엔 어느새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문정배 이병 : 고참들과 함께 초콜릿도 나누고 후임과도 초콜릿을 나눠 먹으면서 사기진작에 좋은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군 장병들에겐 내무반에 활력을 넘치게 하는 '최대명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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