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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특사, "김정일 위원장 검토후 답변"

박진원

입력 : 2003.01.29 19:52|수정 : 2003.01.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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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핵 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 갔던 임동원 특사가 오늘(29일) 돌아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 좀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성과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먼저,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동안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임동원 특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 노동당의 김용순 비서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동원/대통령 대북특사}
"김 위원장은 김대통령의 조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추후에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임 특사는 김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북한의 핵의혹 해소와 폐기를 촉구했으며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이에 대해 핵문제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풀어야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지방에서 중요한 현지지도를 하고 있어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특사는 다음달에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는 등 남북교류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동원/대통령 대북특사}
"경의선 철도연결공사를 추진하여 2월중에 완료하고 또한 금강산 육로관광도 2월초 실현시키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같이 동행했던 노무현 당선자측의 이종석 인수위원은 취임 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노 당선자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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