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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추위 기승...곳곳 동파피해 속출

정성엽

입력 : 2003.01.29 19:55|수정 : 2003.01.29 19:55

동영상

<8뉴스>

<앵커>

오늘(29일) 추위때문에 고생 많으셨을 겁니다.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4도가까이까지 떨어졌는데 강풍까지 불어서 더 추웠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두툼한 옷에 몸을 파묻은 채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합니다.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걷지만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나이 지긋한 중년 신사도 추위를 못참겠다는 듯 발을 동동 구릅니다.

{박은선/서울 금호동}
"칼바람이 막 쌩쌩 불어요. 오늘이 제일 추워요. 바람도 많이 불구요."

{김지영/서울 압구정동}
"군대 있을 때보다 더 추운 것 같아요. 그때는 군기로 버텼는데 지금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서울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9도. 초속 10m가 넘는 찬바람까지 몰아쳐 체감기온은 영하 20도를 밑돌았습니다.

지금은 하루중 가장 따뜻할 때인 오후 2시입니다. 하지만 기온은 여전히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수도관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시내에서만도 오늘 하루 500건이 넘는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술자}
"계량기 보온 좀 잘 좀 해주시구요. 추우실 적엔 물을 똑똑 떨어지게 말고 쭈루룩 흐르게요, 물이 통과해야 하니까요."

추위속에서도 설을 앞두고 교통상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설날 선물을 주고받으려는 차량들에, 백화점 쇼핑 차량까지 몰리면서 하루종일 교통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내일(30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계속된다고 기상청은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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