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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뱅킹 이용자 불안 확산...신고 잇따라

박진호

입력 : 2003.01.29 19:54|수정 : 2003.01.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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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은행 폰뱅킹을 이용한 불법 인출사건, 어제(28일)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폰뱅킹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봉천동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모두 천20만만원이 폰뱅킹을 통해 다른 계좌로 이체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모씨}
"많이 당황했죠. 은행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 상식으로도 폰뱅킹으로 돈 빠져나가는게 거의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나은행측은 보안시스템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 이씨 주변인물이 저지렀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
"보안카드가 있기 때문에 도저히 불가능하거든요. 이분이 좀 관리에 소홀했던 것 같아요. 우리 시스템의 잘못이 아니고..."

또 지난해 10월 대구의 기업은행 지점에서도 김모씨 계좌에서 폰뱅킹을 통해 4천백만원이 인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돈을 이체받은 홍모씨는 경찰조사에서, 50대 가량의 남자가 돈을 찾아주면 사례금을 주겠다는 제의를 했었다고 말해 경찰은 이 남자의 몽타쥬를 작성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국민은행에서 폰뱅킹 사건이 발생한 것 이외에도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모두 5건 정도의 폰뱅킹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보안카드를 가진 고객들은 대부분 개인정보 관리를 소흘히 한 것이 피해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은행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보안카드가 없는 상태여서 경찰은 범인이 전화를 도청해 금융정보를 빼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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