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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인간유전자 쥐 탄생...윤리성 논란

공항진

입력 : 2003.01.28 19:57|수정 : 2003.01.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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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의 한 생명공학연구소가 사람의 유전자를 가진 쥐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또 한차례 윤리적 논란이 예상됩니다.

공항진 기자입니다.

<기자>

마리아 생명공학연구소가 오늘(28일) 인간유전자를 가진 쥐라며 공개한 실험용 쥐입니다.

겉모습은 일반 쥐와 다르지 않지만 쥐의 몸 속에는 사람의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인간배아의 줄기세포를 수정후 4일이 지난 생쥐의 배아에 주입한 뒤 대리모 착상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쥐의 유전자와 사람의 유전자가 섞인 이른바 '키메라 쥐'를 탄생시켰다는 것입니다.

{박세필 소장/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인간 질병의 매커니즘과 배아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유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 목적입니다."

인간유전자가 쥐의 몸속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지를 확인하는 데는 적어도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인간 세포를 쥐의 몸에 넣는 실험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인간유전자를 넣은 쥐를 탄생시켰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탄생한 쥐가 사람의 장기를 갖거나 괴물로 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의 이번 시도가 이론적으로 반인 반수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민이나 종교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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