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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온은 계속 떨어지는데 기름값은 오르고 에너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급조절에 실패한 정부도 할 말은 없지만 에너지 과소비에 익숙해진 시민들의 소비행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옷차람이 가볍습니다.
직원들은 아예 반팔차림입니다.
{백화점 직원}
"(이렇게 입으면 안 추우세요?) 안 추워요."
매장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24.8도에서 25도 사이를 오르내립니다. 적정온도 18도보다 6-7도나 높습니다.
밖은 영하의 겨울이지만 안은 여름인 것입니다.
{김선영/백화점 고객}
"쇼핑하다보면 더워지니까 옷을 또 번거롭게 벗어야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낭비라고 생각이 들죠."
거리마다 엔진을 공회전시키는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운전자}
"차 따뜻하게 해두려구요. 한 2~3분 정도인데 어때요."
매일 10분간 공회전하면 한 달에 기름 6리터가 소모됩니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소비하는 에너지양을 석유로 환산하면 4.19톤입니다. 이웃나라인 일본, 대만보다도 많은 양이고 세계 평균과 비교해 2.5배나 많습니다.
{이상훈/에너지대안센터 사무국장}
"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하고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쪽에 일차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단체는 올해도 내복입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큰 호응을 얻지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