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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위조, 전직 은행원-위조단 공모"

김우식

입력 : 2003.01.25 20:12|수정 : 2003.01.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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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은 전직 은행원과 카드위조단이 치밀하게 공모해 이뤄진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사건의 모의에서 용의자 검거까지 상황을 김우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리은행을 그만두고 대출회사에 다니던 이 모씨는 지난해 여름 카드대출을 받으러 온 위조책 송 모씨를 만납니다.

이씨는 당시 우리은행 직원이었던 입사동기 조 모씨와 공모해 은행 고객 300여명의 개인정보를 송씨에게 넘겨줍니다.

{박 모씨/위조단}
"은행직원 2명이 계좌번호, 비밀번호, 통장 개설일자 빼줬다고 합니다."

현금카드를 위조한 송씨 등은 돈을 빼내오는 일은 국내사정에 어두운 중국동포들을 시켰습니다.

{전 모씨/중국동포}
"비밀번호 있으니까 돈 뽑아라 아무 걱정말라고 해서 했어요."

수시로 은행 지점을 바꿔가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단서가 잡혔습니다.

중국동포 2명이 텔레비젼에 공개수배된 자신들을 보고 그제(23일) 자수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경찰의 검거 작전이 본격화됐고 압박을 견디지 못한 인출총책 박 모씨가 친구를 시켜 경찰에 핵심용의자를 알렸습니다.

경찰은 핵심용의자들의 주소지에서 사진을 입수해 핸드폰으로 찍은뒤 공항경찰대에 전송해 어젯밤 도피 직전의 용의자 2명을 붙잡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현금인출사건은 석달만에서야 그 전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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