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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상품권 이용 수억원대 사기

유성재

입력 : 2003.01.24 19:54|수정 : 2003.01.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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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을 앞두고 상품권 찾는 분들 많을텐데 인터넷으로 구입하실 때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원을 챙긴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해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글을 봤습니다.

사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서 돈을 모아 700장을 주문하고 6천5백만원을 주문했습니다.

{김모씨/피해자}
"상품권을 들고 있으면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선물용으로 쓰려고 거액을 투자해서 샀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죠."

그러나 사기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6살 이 모씨는 지난 해 7월 상품권 할인판매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8만6천원에 준다는 말에 4개월만에 회원이 800여명이나 몰렸습니다.

김씨 등 23명에게서 4억3천여만원을 받아챙기고는 상품권은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내일(25일) 홍콩으로 도주하기 위해 항공권까지 사놨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신고가 계속되는 것으로 미뤄 사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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