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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 과다복용하면 만성두통 유발

안영인

입력 : 2003.01.24 19:56|수정 : 2003.01.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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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머리가 아프면 으례 진통제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함부로 복용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만성두통 대부분이 두통약을 과다복용해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0년동안 머리가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복용한 이승자씨. 이제는 진통제 없이는 잠시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이승자/만성두통환자}
"아주 안먹으려고 작정을 해도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일을 못하고 그러니까..."

율림혜자씨도 20년 넘게 진통제를 먹고 있지만 이제는 약이 잘 듣지도 않습니다.

{율림혜자/만성두통환자}
"약먹을 때는 괜찮고 나중에는 진통제를 먹어도 안들었어요. 하루에 그렇게 여러알을 먹어도.."

문제는 진통제는 두통을 잠시 약화시키기는 하지만 아무리 좋은 두통약이라도 자주 많이 먹게되면 그 자체가 만성두통을 일으킨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한 대학병원이 만성두통 환자 104명을 조사한 결과 81%인 84명이 진통제를 과다복용해서 만성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동언/강남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진통제를 과다복용하게 되면 뇌속에 있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고 신경이 쉽게 흥분이 일어나고 혈관이 확장되며 통증을 억제시키는 기능이 파괴됩니다. 그러므로 만성 두통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카페인이 들어 있어 진통제는 먹을수록 중독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만성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다하게 복용하는 진통제를 줄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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