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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인출사건 용의자 중국동포 2명 자수

최대식

입력 : 2003.01.23 19:57|수정 : 2003.01.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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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위조된 농협 현금카드로 돈을 빼는 용의자 두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남자 두명이 위조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입니다.

화면이 공개된 지 하루도 안돼 25살 이모씨 등 중국동포 두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박모씨 등 한국인 세명의 지시를 받아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다른 중국동포 두명과 함께 인천과 수원, 광주, 광명 등지에 있는 단위농협과 부산은행 등 4개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인출해 박씨에게 건네줬다는 것입니다.

{이모씨/피의자}
"(돈 빼주는 대가로) 한 10만원에서 20만원씩 줬어요."

이들이 박씨 등으로부터 건네받은 위조된 현금카드의 뒷면에는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모씨/피의자}
"(카드 몇개나 갖고 있었나?) 4백~5백 또는 3백~4백장 정도 됩니다."

박씨 등은 이들에게 방을 얻어주고 합숙까지 시켜왔습니다.

경찰은 박씨 등이 금융기관 내부자로부터 비밀번호를 비롯한 신용정보를 넘겨받아 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종수/광명경찰서 형사과장}
"상황을 모르는 조선족들을 이용해 범행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봐서는 상당히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을 하고 추적수사를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해 박씨 등 세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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