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우중 전 회장, 김대통령 권유로 도피"

김경희

입력 : 2003.01.23 19:58|수정 : 2003.01.23 19:58

동영상

<8뉴스>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한 미국의 경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해외 도피에 나섰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터무늬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99년 해외도피는 청와대와 정부 고위관리들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워크아웃 전에 잠시 떠나있으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대우 사태에 대한 사법처리를 면해주고 자동차 회사 경영에 복귀하도록 해주겠다는 약속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얘기이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 포천지로부터 확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9년 10월부터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중 전 회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돼 인터폴의 추적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수배중인 김 전 회장이 인터뷰를 자청해 청와대 관련설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