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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 현금카드도 위조돼 현금인출

노흥석

입력 : 2003.01.23 19:56|수정 : 2003.01.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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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단위농협뿐만아니라 일부 시중은행들에서도 위조카드로 인한 현금인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발생한 것은 금융기관의 허술한 보안의식때문인데 했다고 오늘(23일) 이 문제,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노흥석기자가 지금까지의 사건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법인출사고가 난 금융기관은 단위농협을 비롯해 우리, 부산, 광주은행 등 네 곳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은행의 1억 8천여만원을 포함해 88명의 계좌에서 모두 3억 6천여만원이 위조된 현금카드로 인출됐습니다.

현금인출 사고가 난 사실이 알려지자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정인라/은행창구 직원}
"현금카드가 안전한 지에 대해서 평소보다 몰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법인출 사고가 난 것은 은행의 허술한 보안의식때문입니다.

이들 4개 금융기관 모두 위조나 복제가 쉬운 구형 현금카드를 10년 넘게 사용해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우리은행은 퇴직한 직원이 은행서고에 들어가서 고객정보를 빼내 현금카드를 위조할 정도였습니다.

한달 간격으로 번갈아 사고가 났는데도 서로 이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단위농협에 이어 광주은행도 현금카드를 전면교체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은행과 부산은행은 전산프로그램을 뒤늦게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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